기록들
by 다락
카테고리
대상


김작가, 수, 꿈소,




나비, 꽃, 창문, Marlboro red





덧, 휴일이므로 늦잠이나 실컷 자두리라 했던 마음은, 오랜 습관으로 무참이 무릎을 꿇는다. 평소보다 좀 늦게 일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출근시간에 맞춰 번쩍 잠에서 깨고 만다. 문득 짜증이 밀려든다. 몸 속에 견고하게 밴 이 습성은 본래 내 본성과는 반하는 것. 한없이 게으르고 느려터진 내 본성(나는 이것을 나의 야성이라 부르고 싶고나), 무엇에도 지지 않을 것 같았던 그것도 종내에는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마는구나. 내처 자야지 했던 마음은 잠은 어느새 십리 밖으로 도망을 가고, 그렇다면 이 기회에 그동안 찍어두었던 사진이나 좀 정리하자 싶어 느릿느릿 침대 밖으로 몸을 뺀다. 그런데 문득 좀 유난이긴 유난이다 싶은 마음. 휴일에 좀 일찍 일어났다고 이 법석이란 말인가. 다 집어 치우고 늦잠이나 더 자두려무나. 만국의 노동자여, 우리 모두 늦잠이나 거나하게 자 두자세요.

덧2, 위 사진은 내가 가장 아름답게 바라보고 있는 대상들. 저 맨 꼬랑지의 철딱서니 여자 아이(?) 하나는 열외.





by 다락 | 2008/07/19 10:54 | 빛의노출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grimja5670.egloos.com/tb/449754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미쓰박 at 2008/07/21 03:17
안녕. 안녕. 반가운 얼굴들. 헐거운 홍대. 이 사진 속 대상들 어쩐지 가장 그다운 모습으로 인화된 것 같아요. (울컥쟁이 미안 -_-;;) 언니는 유독 왜 이렇게 해맑나요. 풋.
Commented by 다락 at 2008/07/21 18:57
저곳에 박문과 장정만 담겨져 있다면 완성작! 그러므로 저 사진들은 어쩌면 미완성. 미완성의 표정들, 어차피 완성 같은 것은 믿지도 않는 족속들. 따라서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 완전 보고싶다네.

덧, 해맑다니. 농담이 지나침세. 저것은 므흣하고 므흣한 표정. ^^;
Commented by 모론 at 2008/07/21 14:10
얼리버드가 여기 또 있었네. 하루를 아침부터 가지고 싶어하는 소유욕이라고 부르고 싶네요.==33=33=3 카메라의 시선이 참 따뜻해요. 꽃과 창, 파란 창문과 레드 말보로. 배경의 따스함에 번진 사람들. ^^
Commented by 다락 at 2008/07/21 18:55
꽃과 창 파란 창문과 말보로 레드에만 내 따뜻한 시선이 머문다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ㅋ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포토로그
최근 등록된 덧글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