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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작가, 수, 꿈소, 백 ![]() 나비, 꽃, 창문, Marlboro red
덧, 휴일이므로 늦잠이나 실컷 자두리라 했던 마음은, 오랜 습관으로 무참이 무릎을 꿇는다. 평소보다 좀 늦게 일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출근시간에 맞춰 번쩍 잠에서 깨고 만다. 문득 짜증이 밀려든다. 몸 속에 견고하게 밴 이 습성은 본래 내 본성과는 반하는 것. 한없이 게으르고 느려터진 내 본성(나는 이것을 나의 야성이라 부르고 싶고나), 무엇에도 지지 않을 것 같았던 그것도 종내에는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마는구나. 내처 자야지 했던 마음은 잠은 어느새 십리 밖으로 도망을 가고, 그렇다면 이 기회에 그동안 찍어두었던 사진이나 좀 정리하자 싶어 느릿느릿 침대 밖으로 몸을 뺀다. 그런데 문득 좀 유난이긴 유난이다 싶은 마음. 휴일에 좀 일찍 일어났다고 이 법석이란 말인가. 다 집어 치우고 늦잠이나 더 자두려무나. 만국의 노동자여, 우리 모두 늦잠이나 거나하게 자 두자세요. 덧2, 위 사진은 내가 가장 아름답게 바라보고 있는 대상들. 저 맨 꼬랑지의 철딱서니 여자 아이(?) 하나는 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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