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30 00:31

my favorite things 빛의노출







덧,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이러저러한 모양과 색깔의 가지각색 등. 부처님 오신 날이면, 절이나 길가에 아롱이다롱이 매달려 있는 색색의 오각 등들도 좋고, 고향집, 아직 허물지 않고 그대로 놔둔 재래식 화장실에 매달려 있는, 먼지 뽀얗게 내려앉은 등 역시 정답고, 골목 귀퉁이에 조용히 선 가로등도 좋아. 여하튼 등이라면 제각각 고유한대로 다 정취가 있고, 멋이 있지.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로 치는 것은, 낮은 조도로 은은하고 따뜻한 빛을 낼 줄 아는 등(하기사 등이라고 하면 대부분 그러하긴 하지). 모양이 화려하지 않아, 제가 내는 빛보다 더 도도라지거나 하지 않고, 조용히 묻힐 줄도 아는 겸손한(?)등. 위 등은, 종로의 북새통 통닭집의 그것이라 하기엔, 좀 고즈넉한 것이 괜찮더라고. 통닭 뜯다 말고, 찰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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